2009년 1월 13일 화요일

[성공기] 월급쟁이 부부의 가계부 이야기

솔이네 부부의 가계부 성공 이야기

2008년초 결혼을 한 후 살림을 시작하며 야심차게(?) 가계재정을 관리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었죠.
2009년초 지금 2008년 가계운영를 평가하자면 '반은성공, 반은실패' 가계를 운영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으나, 주가폭락으로 인한 펀드손실, 물가상승등은 어쩔 수 없었으니... 나름대로의 안정장치를 마련했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

2009년에는 좀 더 안정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마음을 다잡고자 정리해본다.

월급으로 살아가는 부부, 뻔한 월급 관리할께 없다고? 그건 착각!
뻔한 월급이니 더 제대로 관리해야하지 않을까? 특히 예민한 돈! 제대로 관리하지 않다보면 돈때문에 서로에 대한 실망으로 가득찬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도 마찬가지 아닌가? 재무재표를 투명성 있게 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외면과 불신으로 위기에 빠질것이다. 이게 현실인 것이다. 우리의 가정도 마찬가지다. 방심하면 곧 무너지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런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작년에 아내의 추천으로 경매강의를 듣게 되었다.
선생님의 저 한마디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여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거다. 연봉 조금 준다고 투덜거렸을뿐...
누구나 부자고 되고 싶을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부는 가계재정부터 손보기 시작했다.

만약 당신의 꿈이 '경제적 자유' 라면... - 어느 주부가 일기에 쓴 내용이다.
나는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 뉴스에서 국제유가가 오르니 내리니 해도 아무 걱정 없이 내 차에 기름 을 가득 채우고 여행을 떠나고 싶고, 공공요금과 물가 인상에 관한 뉴스를 보고도 내가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아무 거리낌 없이 쇼핑하고 싶다. 또한 나름대로 미식가인 내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아무리 값비싼 음식일지라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코스요리 정도는 주문하고 싶다.

그럼 어디다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노트에 정리해도좋다. 엑셀로 정리해도 좋다. 허나 우리는 IT세대 아닌가...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하면 웹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이트 수없이 많다.
자 그럼 준비 되었는가?

뭐부터 시작해야할까? 누가 시작해야하는건가?
이제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강력추천한다. 처음부터 습관을 들이면 편하니까~
무턱대고 가계부만 쓴다고 달라지는건 없다.
솔이네가 가계부 쓰기를 위해 준비해온 과정이다.

  1. 전문가상담
    인터넷검색해보라 무료로 상담해 주는곳 많다. 기대효과? 전체적인 부채, 수익, 지출등을 잡아준다.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꼭 상담받자.
  2. 세미나에 참석하라
    일년에 1번이라도 좋다. 부부가 손잡고 영화한편 포기하고 세미나에 갈 시간이 없겠는가? 놀랄것이다. 관심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걸...
  3. 책을 보라
    강의했던 선생님의 말이 생각난다. 9년공부하고 1년만에 성공하면 된다고... 독서는 전문가의 견해를 접할 수 있는 가장빠른 길이다.
  4. 목표를 정해라
    출산, 성형, 대출상환, 노후대비, 자녀등록금등
  5. 마음가짐
    사소한거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적으려고 노력한다. 인터넷을 못할경우를 대비해 핸드폰 메모, 수첩메모등을 활용한다. 한가할때 옮기면 된다.


한가지를 꾸준히 한다는건 어렵다. 그래도 시작이라도 해보시길...

무엇보다 중요한건 부부의 이해관계일 것이다. 신혼부부는 더 어려울 것이다. 결혼전 씀씀이가 있으니...
남편은 아내의 미용비용(마사지)등을 이해 못할것이다. 아내는 남편의(술값, 담배값등 수없이 많다.) 서로 양보하면 된다. 안되는게 있겠는가... 안되는거 있긴 하지만...

준비는 다 되었는가? 귀댁의 부채, 수익, 고정지출등을 알고 있는가?
모르고 있다면 노트를 펼쳐 적어보자.
대출은 얼마나 있지?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지출은? 매달 벌 수 있는 금액은?

제일먼저 해야 할 일
선저축 후지출이다. 저축하고 남는돈으로 생활하기 어렵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해야지
저축목록을 작성해본다. 구체적이면 좋다. 아니여도 좋다. 저축은 좋은거니까...

  • 미용비용 : 성형, 라식등을 위한 비용 - 월/83,000원 몇년뒤에 부부 라식등을 할 예정이다.
  • 장기주택마련저축 : 몇년뒤 비과세 연말정산시 세제혜택등을 고려해 본다면 현 존재하는 금융 상품중 최고의 이율일 것이다. 한도에 맞게 넣으면 좋겠지만, 어렵다. 여유돈 발생 시 수시로 넣고있다.
  • 생활예비비 : 직장을 그만두거나 사고등 만약을 대비해 평소 생활비용에 3배가 필요하다고 한다. 월/300,000원 뜻하지 않은 수익도 수시로 예비비로 편성하고 있다.
  • 자동차보험 : 자동차보험 비싸다. 년 100만원 생각하고 월/80,000원
  • 일러스트학교 : 아내교육을 위한 비용이다. 월/350,000원
  • 딸님 등록금 : 월/10,0000원
  • 딸님육아비용 : 딸이 태어나기전부터 출산비용으로 모으기 시작한 돈이다. 출산할때 큰 도움이 되었다. 출산계획이 있다면 당장 편성하라. 출산후에도 매달 월/600,000원 
  • 연금펀드 : 현 상황이 어렵다. 어렵다. 한다 꾸준히 믿고 넣어본다. 노후를 위해서... 부부합산 월/200,000원
  • 여행자금 : 솔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놀러갈 비용 월/70,000원 - 비행기값을 아끼기위해 모든 카드는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로 사용하고있다.
  • 그외 : 경조사비, 부모님 잔치비용, 장례비용등

  • 저축하고 나면 쓸 돈 없다. 아마 가계부를 처음 시작할때 실망과 좌절을 맛볼것이다. 우리 부부는 그랬다.

    그냥 우울했다. 가계부를 보고 있자니...

    두번째로 고정지출을 살펴본다. - 이것또한 예비비로 편성하는게 좋다.
    전기요금, 수도요금, 관리비, 대출이자, 보험, 교통비, 통신비, 식비등은 2달정도만 가계부를 작성해보면 아주 잘 정리가 된다. 두달뒤에 고정지출을 정확히 파악하여 예산을 정한다. 위 리스트들은 절약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 전기요금은 코드를 빼는것만으로도 절약한티가 팍팍 나주신다. 보험 앞에서 재정상담할때 리모델링 해보라. 아마 필요없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통신비는 가족할인등 조금만 발품팔면 아낄 수 있다.

    세번째로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비용을 지출해야할때 정말 이것이 필요한가라고 물어본다. 아마~ 필요없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어쩜 이렇게 포기만 하다보면 궁상떠는거 같기도하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할것이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안하면 된다. 정신건강이 우선...

    네번째로 당당히 공개하라.
    솔이네도 걱정반 창피함 반으로 가계부를 모 포탈에 공개한 적이 있다.
    수많은 가계부 고수들이 지적과 칭찬을 해 줄 것이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되니까...

    일단 해보자. 하면 되더라.
    끝으로 이런 생각을 해보자. 우리 부부의 꿈은... 고향에 계신 어부이신 아버지와 고향에서 집짓고 고기잡으며 사는게 꿈이지요.
    이렇게 꿈이 있기에 절약하고 하고 싶은게 있어도 한번 더 생각하고... 조금만 노력하면 다 된다는거 알기에... 좀 더 큰집 살고싶고, 좀 더 좋은차 타고 싶기에... 하루 하루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안하면 어쩔꺼냐고? 아침에 출근 하기 싫을때 항상 하는말이 있지요. 안하면 어쩔껀데? 너가 안하면 어쩔껀데... 이렇게 하루하루 자기를 채찍질 합니다.

    2008년을 돌아보며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평가하기에 성공기를 올림과 동시에 나태해진 마음을 다시금 잡아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2010년 모두 부자되어 만납시다. 힘!

    댓글 27개:

    1. 완전 도움이 많이 되겠는데요^^저축 목록 작성에 감탄~

      정리하신거 보니 정말 솔이아빠님은 100만점에 100점인 솔이아빠님이시네요ㅎㅎ

      2010년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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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왕~~대단하세요^^

      우린 그냥 막사는 부부네요 ㅎㅎㅎ...

      그러니 아직..손바닥만한 집에 ㅠㅠ..

      행복을 가꾸어 가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행복과 사랑 만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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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희도 아직 뚜렷한 목표가 없습니다..^^

      와이프가 가계부를 시작하긴 했는데~~ 전 와이프한테 맛겨보기로~~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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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솔이네를 돌아보면..글속에서도 힘이 느껴집니다.

      꼼꼼히..자상히 글을 써 주시는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월급..빤한데..그냥..살지뭐..저흰 아직은 그렇답니다.

      한해를 시작하며 지출/수입에 연연하지 않게 되길..맘만 앞섰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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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손가락 사이로 돈이 마구 새고 있는 늙다리 총각과 이렇게 비교가 되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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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요즘 너도나도 돈을 아끼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 저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모네타라는 가게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잘 사용해지려나 모르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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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역쉬~ 가정적인 솔이아빠 답네요..

      부부가 함께.. 가계부를 쓴다니.. ^^ 부러운걸요?

      우리도 모네타를 쓰긴 하는데.. 그냥.. 기입만 하고.. 쩝...

      상담 한번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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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와! 꼼꼼하게 챙기시네~~~

      난 그동안 뭘 했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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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일단 저금해놓고 그다음에 사는거에 저도 동감합니다 ^^

      저희 부부도 보험을 포함한 순수 저축액을 저희 둘 수입의 52%로 잡고

      보험/세금/생활비예비/자동차/여행/출산 등등 여러가지 목적에 맞춰서

      살고 있는데요... 제일 어려운건..



      한달에 한번 정도 마트가서 돈 적게 쓰는게 제일 어려운거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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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로카르노 - 2009/01/13 12:59
      감사합니다.

      맞벌이 할때는 가능했는데 얼라태어나고 나서는 힘드네요.

      얼라 없을때 바짝 벌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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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해피아름드리 - 2009/01/13 13:15
      감사합니다.

      나중에 웃으면서 여유있게 살고 싶어서요.

      지금 그래서 이렇게 궁상떨며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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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Mr.MindEater™ - 2009/01/13 16:13
      감사합니다.

      혼자하다보면 놓치는 부분도 있고, 동참하시는게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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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함차 - 2009/01/13 16:36
      감사합니다.

      감사랴뇨...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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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빨간여우 - 2009/01/13 16:44
      감사합니다.

      ^^ 그 여유가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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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한성민 - 2009/01/13 17:54
      감사합니다.

      미가파티 하시는군요.

      작년말까지는 미가파티하다가 불편한점이 좀 있어서

      올해는 n사 가계부로 옮겼답니다.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죠. 화이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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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가마솥 누룽지 - 2009/01/13 19:44
      감사합니다.

      상담 받아보면 생각보다 다른방향으로 가고 있다는걸... ^^ 꼭 받아보세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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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Bong G. - 2009/01/13 21:29
      감사합니다.

      없으니, 더 아껴야겠지요.^^

      좋은글 늘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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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용식 - 2009/01/13 22:56
      감사합니다.

      역시 식비부분. 저희 부부는 식비 부분은 거의 포기했지요. 먹는거는 잘먹자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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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세번째 마인드컨트롤!!! 아!! 이게 안돼여 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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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와~~ 정말 도움 되었어요,,,^^

      저도 가계부를 쓰고는 있지만, 다시 새롭게 점검 들어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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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뚱채어뭉 - 2009/01/14 09:30
      감사합니다.

      이제야 봤습니다.

      그래도 해보세요.,ㅋㅋ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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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ssil - 2009/01/19 10:05
      감사합니다.

      날림으로 샤샥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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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trackback from: 저희집이가난한데요, 절약방법좀 알려주세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인데요. 아빠께서 54살 이시구 엄마께서 45살 이세요

      경제가 어려워 지니까 돈좀 벌자고 하는데 엄마는 아빠 하던 건축일 하라그러고

      아빠는 가게 차린다 하는데요 ㅠㅠ

      그러다 빚지면 어떻게요? 저는 용돈을 안받고 주라면 주는데요. 그래도 절약하는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부탁해요 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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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음... 놀라운데요.. 전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최대한 덜쓰지모..라면서 쓰기를 포기하고 있어요 ㅋㅋㅋ

      저도 이제는 한번 써봐야 할까봐요 ^^

      솔이 아빠의 글에 다시한번 자극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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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저희 부부는 워낙 빈손으로 살자 해서 ㅋㅋ 제가 경제학을 부전공 했는데도 이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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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마지막에 꿈이 제꿈이랑 비슷하시네요 ^^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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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반가워염~잘 지내죠?저 기억하려나요??

      푸켓 신혼여행에서 함께 동행했었죠..ㅎㅎ

      축복받고 태어난 아기 이름이 솔이인가봐여..

      넘 사랑스럽고 이뿌네여..앞으로 자주 놀러올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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